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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중한 친구를 찾았습니다!

구분
기획운영
작성일
2018-07-03

"친구를 찾아주세요!"

지난 5월 초, 해뜨는양지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. 

 

이용자 이주환씨(뇌병변 1급)가 걸그룹 여자친구 콘서트에서 이야기가 잘 통하는 친구를 만났는데 다시 보고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. 동대문구에 살고 있다는 정보만으로는 친구를 찾을 수 없어 우선 우리 복지관에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.

 

'과연 찾을 수 있을까?' 반신반의하며 관내 곳곳에 친구를 찾기 위한 홍보물을 게시하였습니다. 그런데 6월 초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의 도움으로 오매불망 기다리던 친구 송유준씨를 찾았답니다. 


 

(당사자가 제공한 사진으로 사진사용 동의를 받았습니다.)

 

- 주환씨: "친구를 찾으려는 제 행동에 의미를 두었지만, 쉽게 찾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. 저는 활동영역이 좁고 외출 빈도도 적어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해요.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날 기회는 더 적고요그런데 정말 이렇게 친구를 찾을 수 있을지 몰랐어요그 친구와의 짧았던 대화가 자꾸 생각나더라고요. 친구를 찾아서 기뻐요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려요." 

 

- 유준씨: "저는 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을 이용하고 있어요복지관 선생님이 연락이 와서 누가 저를 찾는다고, 인상착의를 얘기하시면서 저 아니냐고 하시더라고요이야기를 들어보니 제가 맞았어요. 주환씨를 만났던 장면이랑 얼굴이 떠올랐어요. 저를 찾는다고 했을 때 불편함이나 부담감은 안느껴졌어요몇 마디 나누지 못했는데 저를 기억하고 찾는다는게 처음엔 조금 당황스럽고 놀랐지만 신기했어요. 주환씨에게 제 연락처를 전해주세요. 저도 그 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네요."

 

두 사람은 현재 서로 간단한 안부를 주고받으며 친분을 쌓고 있다고 합니다. 하반기에 있을 또다른 콘서트를 함께 보러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. 구립동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은 친구를 찾은 주환씨와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뿌듯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