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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조공학 기기와 나의 삶, 욕망에 대하여

작성일
2020-09-18
첨부파일

보조공학 기기와 나의 삶, 욕망에 대하여
[칼럼] 김상희의 삐딱한 시선
29일간의 병원 생활 ③

 

- 나는 일생일대 대형 사고를 치기로 했다

 

몇 달 전에 대형 사고(?)를 쳤다. 나조차 그런 사고를 칠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. 지난 칼럼에서 병원 입원 생활에 대해 썼는데 그 영향을 받아서 사고를 쳐버렸다. (29일간의 병원 생활 ①부 “아이고, 허리야” 중증장애인의 입원 수난기 ②부 최첨단 재활 치료와 몸에 대한 환상)
 
사실 병원 입원 전에 허리 통증이 심각했다. 출퇴근은 간신히 했지만 중간중간 화장실 가기 위해 일어설 때마다 허리 신경이 차라리 끊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팠다. 그런 상황에서 병원 입원을 했고 치료받으며 통증이 호전되는 걸 느꼈다. 그러나 퇴원 후 다시 통증이 심해지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되었다. 다시 통증이 생기면 사회활동을 중단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.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는 삶으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밀려왔다. 그래서 결심했다. 몸을 수시로 움직여 통증이 완화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로 말이다.

 

- 다기능 전동휠체어가 필요해

 

통증이 호전되었던 이유 중 하나는 장시간 앉아 있는 시간을 줄여서 매일 허리를 펴고 기립 자세를 유지해 주는 데 있었다. 평소에 나는 잠자는 시간과 화장실 갈 때를 제외하고 대부분 전동휠체어에 앉아서 생활한다. 이 생활이 15년 넘게 이어지니 허리 통증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. 그래서 생활에 변화가 필요했다. 일주일 한 번의 물리치료는 부족했고, 활동지원사에게 전신 스트레칭을 요청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. 언제 어디서든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. 고민한 끝에 찾은 것은 고가의 ‘다기능 전동휠체어’를 구입하는 것이었다. 다기능 전동휠체어만 있다면 병원 갈 시간을 따로 낼 필요도 없고 누구의 도움 없이 버튼 하나로 몸을 일으켜 세울 수 있다. 이 생각에 이르자 일단 ‘일을 치자!’라는 결단이 내려졌다. 물론 경제적인 타격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. 새 전동휠체어를 구입한 지 1년밖에 안 돼서 또다시 교체한다는 것은 부잣집 자식이 아니고서야 있을 수 없는 일이다.

 

이번에 새로 산 다기능 휠체어. 버튼 하나로 좌석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며, 일어서는 기능이 있다. 사진 강혜민

 

내용전부보기: http://beminor.com/detail.php?number=15090&thread=03r02r10

원문출처: 비마이너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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